브로츠와프에서 스톡홀름 티켓을 왕복 8만원에 끊었다. 스톡홀름에 공항이 세개 정도 있는데 시내에서 가장 먼 공항이었다.
공항에서 시내 왕복하는 비용만 2인 왕복하면 10만원정도 됬다. 그래서 렌트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금-일 일정에 9만원 미만이었기 때문이다.
75,000원 뚜둥. 이번에는 사전 체크인도 잘 해서 수수료도 안 물었다. 대신 기내수하물도 가방 하나씩만 가능해서 백팩에 짐싸느라 고생했다. 따뜻하다고 들어서 얇은 옷을 주로 쌌기 때문에 들고간 옷은 거의 못 입기는 했다.
아무튼, 교통비랑 맞먹는다는 이유로 렌트는 피하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스톡홀름 로컬에게 들었는데 렌트는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TIP 1. 렌트는 한국차로
기본적으로 렌트할때 GPS를 돈주고 추가하는 옵션이 있다. 구글이 있는데 굳이? 하고 지금껏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에도 사용하지 않아왔다. 하지만 스톡홀름은 구글로는 여행하기 힘들다. 스톡홀름에는 터널이 정말 많은데, 터널 안에서도 오른쪽으로 길이 나눠지는 등 지도를 잘 봐야할 때가 많다. 하지만 터널에서 구글지도는 터지지 않는다. 그래서 GPS가 필요한데, 만약 렌트카가 한국 자동차라면 네비게이션 메뉴를 한국어로 설정해서 추가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도 노린 것은 아니었는데 마침 기아차 Niro(?)가 걸려서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이렇게 터널 내에서 빠지는 곳이 있다. 네비를 사용해야 뺑뺑 안돌고 목적지 잘 찾아갈 수 있음. 그리고 공사중인 도로도 굉장히 많았는데 구글 지도가 파악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20분 걸릴 거리를 35분도 더 걸렸다.
TIP 2. 주차 표지판 공부
특히 유럽 국가를 여행할 때에 당황스러운 것이 주차공간을 찾는 것이다. 구글맵에 검색해서 나오는 주차 빌딩을 사용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지만, 시내나 관광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편이다. 돈 내고 갓길주차를 해야 그나마 렌트한 보람이 있는데,(렌트하고 교통비까지 지불하면 무슨 의미!!!)
표지판이 너무 각양각색이라 주차 표지를 보고 그제와서 무슨 의미인지 찾다보면 금방 포기하게 된다. 나같은 경우도 첫날에 두 세곳 방문했다가, 택시 전용 또는 예약된 자리 등의 이유로 주차를 못하고는 +심한 교통체증에 질려버려서 일정을 바꿔서 체크인하고 쉬러 갔다.
하 하늘 예쁜것 봐....
여기는 셋째 날 아침을 먹으러 찾아온 곳인데, 가게 주인 말로는 주차해둬도 상관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딱히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주차 불가 시간을 뜻하는 7-19과 (11-17)가 주중/주말 등으로 나뉜다고 들었다. Avgift는 유료 주차공간이라는 것.
해석하기 힘든 경우
1. 가게 주인한테 꼭 확인해보고
2. 앞뒤로 주차되어 있는 차의 앞유리에 티켓같은 것이 꽂혀있는지 확인해본다.
여기는 그냥 길가였는데 앞뒤 차를 확인해보니 티켓이 꽂혀있지 않고, 평일은 7-19시 사이에는 돈을 내고 주차해야하는 곳인데 이때 20시쯤 주차해서 돈을 내지 않고 주차에 성공했다.
여기는 시그투나. 9시부터 18시 사이에는 4시간 주차가 가능하다는 표지다. 다른 차를 보니까 주차한 시간을 나타내는 화살표 달린 종이가 있어서, 우리차에도 보니 앞유리에 붙어있었다. 이것으로 주차한 시간을 지정했다.
혹시 4시간 이상 주차하게 되면 4시간이 지나기 전에 돌아와서 시간을 다시 연장하면 된다.
TIP 3. 주유시 주의할 점
3박 4일동안 차를 사용했는데 기름은 1/3밖에 안써서 하이브리드로 하길 잘했다 싶었다. 공항 바로 옆에 있는 곳에서 렌트 이후 처음/마지막으로 주유를 하려고 했다. 카드밖에 받지 않았고 일단 긁었는데 영수증도 나오지 않았다. 근데 한 6만원 나와서 되게 비싸다 싶었다.
폴란드에 돌아와서 카드 정리하다가 보니,
세상에 19만원이 결제된 것이다. 아래 취소된 것은 처음에 카드가 잘 안먹혀서 결제하고 취소된 금액이라 18만원 긁힌 것이 맞다. 영수증도 안나오고 설명도 없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바로 ST1에 연락했다.
구글 리뷰를 보니까 나와 같은 사람이 아주 많아서 해결할 수 있다 싶었다. 회사 메일로 연락을 했고 이렇게 답이 왔다.
스웨덴에서는 카드결제시 무조건 1500 크로나가 결제되고 나중에 해당 금액에 맞게 일부는 승인취소가 된다는 것이다. 내가 나중에 확인해야겠지만, 일단은 넘어갔다. 무엇보다 이런 정보면 렌트카회사에서 렌트할 때에 알려주던지 해야하는 것이 아닌지?? 외국인이 스웨덴 주유 시스템까지 다 알고 가기란 어렵지 않을까... 아무튼 나중에 결제 취소되는 것 잘 확인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