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비체를 방문했다가 아우슈비츠가 한 시간 거리에 있다길래 방문해보기로 했다. 언제 또 기회가 될까 싶어서. 내가 아는 그 아우슈비츠가 폴란드에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것에 깜짝 놀랐다. 왜 이렇게 무지했을까.
철조망이 쳐진 수용소의 모습.
아우슈비츠는 독일식 발음이고 폴란드 발음으로는 오시비엥침이라고 읽는다.
이 곳을 찍고 가면 널찍한 주차장부터 들어가게 된다. 일반 승용차의 주차비용은 13즈워티.
잔돈이 항상 부족한 듯 보이니 동전 폭탄 맞기 싫으면 3즈워티 잘 챙겨가자ㅠㅠ
입구 근처에 흰 건물(?) 컨테이너 같은 작은 건물이 있다. 인포라고 적혀진. 가서 이름을 적어주고 티켓을 받는다. 입장료는 무료였다.
주차장에서 쭉 걸어가면 있는 이 곳이 입장하는 곳. 가방은 일정 크기 이상은 소지할 수 없으며, 들어가면서 짐 검사를 받는다. 비가 오는 경우 우산은 가지고 갈 수 있다.
영수증 티켓과 함께 여권을 제시해야 입장할 수 있다.
구글 리뷰를 보니 방할 기간이거나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가 긴 것 같다. 나는 9월 주중에 방문했기 때문에 대기는 많지 않았다. 오후 3시 반에 도착했는데, 가이드 투어만 입장이 가능했고, 개인은 오후 4시까지 기다려서 입장해야 했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방문했던 것인데 잘 알고가면 좋을 것 같다. 시간이 남던 30분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25즈워티짜리 가이드북을 샀다. 미리 읽고 알려주는 루트로 따라갔더니 편했다.
비오고 추워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읽었다. 한국어로 된 책은 이것 밖에 없었다.
제 1아우슈비츠의 지도. 셔틀을 타고 가까운 곳에 제 2아우슈비츠도 있다고 했다. 시간 여유가 되면 천천히 반 나절정도 투자해서 봐야할 것 같다.
수용소 입구.
일하러 가는 수용자들을 옷으로 표현한 곳. 허리가 굽은 것이 디테일하다.
노동력을 제공할 수 없는 사람들은 수용소 도착 즉시 죽여버렸다. 그 증거가 여기에 있다.
짐 가방들. 수용생활을 예측하지 못했던 탓인지 그릇이나 컵도 많이 들고 왔더랬다.
그리고 가장 마음아팠던 버려진 신발들. 수용소로 데려오면서 소독과 목욕 후에 다른 곳으로 이송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샤워실처럼 꾸며놓은 곳에서 옷을 탈의하게 한 후 죄수복같은 줄무늬 옷을 입혀서 수용생활을 시작하기 했다. 탈의한 옷은 좋은 것은 독일에 공급했고 아닌 것은 공장에 팔아버렸다고 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남아버린 신발이 아닐까 싶었다.
나는 시간적 여유가 적어서 다 돌아보지 못했는데 가이드 투어시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개인 방문도 여유있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박물관 유지에 각국의 후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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