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외노자일상

폴란드 뷔페식당|Marche(마르쉐)

똔따 2019. 9. 30. 04:12

회사에서 먹는 점심은 고기 덩어리라 항상 채소의 부족함을 느끼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주말 식단은 채소를 포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반 식당에 가면 샐러드를 먹지 않는 이상 채소 식단을 먹기가 어려워서, 뷔페식 식당에 가끔 가고는 한다.


마르쉐? 라고 읽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마르쉐라고 읽는 이 곳. 쇼핑몰에도 여러 곳 입점해있어서 접하기 쉬운 식당이다.


100g에 4.19즈워티. 1,300원 정도. 뷔페식 식당이라고는 했지만 고른 음식의 중량만큼 지불하는 곳이다. 먹고싶은 메뉴를 골라서 먹을 수 있다는 의미의 뷔페이다.

쟁반에 거대한 둥근 접시와 포크나이프를 담고, 일자로 이동하면서 음식을 담는다. 나는 폴란드를 감자국이라고 부르는데, 역시 첫 메뉴부터 알감자. 작고 귀엽고 철판에서 데워지는 것인지 김이 모락모락나는 감자이지만, 역시 평일에 너무 먹기 때문에 패스.


두 번째 메뉴도 감자라는 것... 오른쪽은 바질과 올리브오일로 조리한 뇨끼이다. 뇨끼 너무 좋아하지만, 이런 곳에서 파스타 안 먹는 것과 같은 이치로 뇨끼는 먹으면 안된다. 식으니까 쫀쫀한 뇨끼의 맛이 사라졌다.


뇨끼 위의 콩줄기(?)도 먹었다. 초록색 메뉴는 조금씩 다 먹으려 노력했다.


고기를 안담았더니 너무 메뉴를 적게 골라서, 계산대까지 갔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치킨을 한 조각 담았다.


보통은 메인 메뉴 섹션이 한 번 더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종류가 적었다. 토마토 샐러드를 좀 담았다.


올리브도 조금.


마지막 계산대에 가면 접시만 올려서 중량을 계산한다. 접시 무게는 당연히 빼준다. 저렇게 생겼지만 사실은 2인분이다. 보통은 따로 담는데, 사진찍으려고 남자친구 시켰다. 이렇게 접시 하나에 같이 먹는 커플들 많다.


이렇게 해서 적당한 저녁 맛있게 먹었다. 제일 맛있었던 것은 맨 아래에 있는 치즈?버터? 시금치!!!! 울프강에서 먹은 그런 스피나치는 아니지만 맛있었다... 이름 알아내서 집에서 만들어 먹고 싶다🖤 2번은 오른쪽 콩줄기 위에 있는 치즈버섯? 버섯이 왜이렇게 맛있냐... 저거 반, 시금치 반 담아서 한 접시 뚝딱할 수 있을 것 같다.

치킨 한 덩이씩을 제외하고는 다 초록초록해서 맘에 드는 저녁이었다. 앞으로도 가끔은 건강하게 먹어줘야 한다. 그래야 KFC 주 1회씩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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