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외노자일상

WIZZ AIR(위즈에어) 오버부킹 뚜둥

똔따 2019. 5. 5. 22:50

2019년 5월 1일 WIZZ AIR로 포르토 가려던 길.

5월 1일은 전세계 근로자의 날이다. 폴란드의 5월 1일도 근로자의 날, 그리고 5월 3일은 제헌절이다. 올해는 그래서 샌드위치인 2일에 휴가를 내고 5월 1-5일(수-일) 일정으로 휴가를 많이 가는 것 같다. 나도 같은 일정의 휴가를 생각했고 티켓이 결코 싸지 않았다. 20만원이면 갈 수 있던 런던을 제외하고, 평소에 가고 싶던 포르투갈을 가기로 했는데 동유럽 대표 저가항공사인 WIZZ AIR임에도 불구하고 수하물 하나 추가한 금액은 2인에 72만원이었다. 에어서울 왕복 50만원씩 주고 가는 꼴이랄까… 폴란드 물가까지 생각하면 그 정도로 치환될 것 같다.

​​TIP 1. 현지의 연휴와 겹친다면 오버부킹 가능성을 염두해둘 것


WIZZ AIR는 WIZZ PRIORITY라는 것을 구매하지 않으면 10KG미만의 개인용 가방 하나씩밖에 운반할 수 없어서 약 2만원 씩을 내고 기내용 또는 수하믈로 10KG을 추가했다. 그렇게 나온 금액이 2인 72만원.

공항에는 1시간 반 전에 도착했다. 체크인 줄이 한산해서 기쁜 마음으로 가보니, 자리가 없다면서 뒷편의 위즈에어 적힌 부스를 찾아가보라 했다. 갔더니 스탠바이티켓을 줄껀데 그 전에 체크인을 안 했으니 2인의 수수료인 300즈워티 약 9만원을 달라고 했다. 안내받은 적 없다고 하려 했으나, 메일에 보니 있더라 ㅠㅠ



​​TIP 2. WIZZ AIR는, 온라인 사전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공항에서 체크인 대행료를 지불하게 될 수 있다.

오버부킹에 충격, 9만원의 수수료에 또 충격. 안심하라고 하는 말인지, 만약 스탠바이티켓으로도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게 되면 수수료 9만원은 돌려준댔다. 나름 프로여행러라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런 악재에 멘탈이 조금 나갔다. 배도 너무 고팠다. 얼른 게이트까지 가서 라운지에서 한접시를 하려는 찰나, 세 번째 안내라면서 탑승안내가 나왔다ㅠㅠ 허겁지겁 한 접시 채우고, 다행히 라운지 바로 앞 게이트라서 걸어나왔다.

스탠바이 티켓을 들고, 탑승이 끝나길 기다렸다. 마지막에 티켓을 들이밀자 자리가 하나밖에 없는데 이륙해야 하니까 한명이라도 탈지 말지 빨리 결정해달라고 했다. 다음 비행기는 다음주 같은요일에 있다고 해서 둘다 탑승을 포기하고 입국장으로 돌아갔다.

위즈에어 카운터로 돌아가니(알고보니 공항 카운터였다) 다른 도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등을 제시해주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이동하는 것도 말도 안되는 것이었고 우리는 그냥 비행기를 환불받겠다고 했다. '옵션 제시-거절, 환불 요청' 의 과정을 각기 다른 옵션을 제시하던 덕에 세 번이나 반복했다. 아마 그들의 매뉴얼인가보다 했다.

일단 아까 냈던 9만원의 수수료를 환불받고, 비행기 왕복 취소는 위즈에어에서 해준다고 했다. 나는 Denied boarding 이라고 적힌 종이를 받아서 숙소로 돌아왔다. 장기렌트의 숙소였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택시비에 호텔비까지 날릴 뻔했다. 사실 포르토 2박 호텔비는 날아가긴 했지만, 4박 5일 일정 전부를 예약해둔게 아닌 것이 어딘가 하고 감사해했다. 왠만하면 렌트하는 우리인데 이번에는 렌트도 없었다.

집 오는 택시에서부터 오버부킹 보상에 대해서 찾아보기 기작했다. 위즈에어에 글을 올리고, 메일을 받아서 답장으로 공항에서 받은 Denial Boarding Compensation 페이퍼를 스캔해서 전달하고, 또 한 달정도 소요될 수 있다는 답장까지 받아냈다. 찾아본 결과, 브로츠와프-포르토의 거리가 1500km이상이라서 인당 400유로씩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일단 서류 전달은 다 했으니 천천히 공부해보려고 한다.

2019.05.01 (수) 오버부킹으로 여행 취소됨.
호텔 복귀 후, 바로 위즈에어 홈페이지에 글 작성.
홈페이지 자동응답 메일 입수.
홈페이지 말고 고객지원 메일주소에도 메일 전달.

2019.05.02 (목)
Case uid와 함께 고객지원 메일에서 답장 받음. 관련 서류 전달 요청. 전달 완료.

2019.05.04 (토)
비행기값 약 72만원에 대한 취소처리 완료된 것으로 보임. 결제일을 14일로 지정해뒀는데, 5월 14일 결제예정리스트에서 보이지 않음.

2019.05.07 (화)
비행기표 취소와 보상 건에 대해서 Wizz credit으로 받으면 20%를 추가해준다며 안내하는 메일이 옴. Wizz credit으로 받지 않을 경우에 대한 설명은 없음.

2019.05.10 (금)
당연히 내 계좌로의 보상과 결제카드 취소로 환불을 원했고 인터넷 여기저기 뒤져서 보내야할 만한 내용을 적어서 전달함.

2019.05.14 (화)
archive하고 zip해서 메일을 보내라고 하던데, 나는 이때까지 알집으로 압축하면 다 .zip인줄 알았다... .egg로 보냈었나 보다. 다시 보내달래서 .zip으로 재전송. 비밀압축하고 그 다음에 비밀번호 메일을 따로 또 보내야 한다.


그리고 카드 결제가 되어버렸다ㅠㅠ 다음달 명세서 잘 지켜봐야지

2019.05.20 (월)
내가 메일을 몇 개를 보냈는데 자꾸 못받았다 그러고, 이제와서 11일 남았으니 답장 빨리 달라그런다. 보낸메일함에도 분명히 있는데!



2019.05.27 (월)
내가 메일을 몇개를 보냈는데... 못 받았다고 연락와서 구글 계정과 네이버 계정 두개로 똑같은 메일을 보냈다. 다시는 못 받았다고 연락할 수 없게.



2019.06.03 (월)
드디어 진행됬나보다!! 유로로 받을지 달러로 받을지 연락이 왔다.



​2019.06.04​ (화)
드디어 수표 발행했다고 연락이 왔다ㅠㅠ 하 그 사이에 메일 몇 개가 오고갔는지 모르겠다. 나와 내 비행파트너의 보상금까지 받느라고 더 힘들었다. 이제 또 한 달을 기다려봐야지


​​
​2019.06.07​ (금)
​아침잠을 깨우는 행복한 알람소리~~~~ 입금 완료!
거의 한 달 걸렸다ㅠㅠ


인당 400유로의 보상금이 들어왔다. 택시 요금 3만원정도 나온 것도 첨부했는데 그건 대상이 아닌가보다.


희희 예스! 이제 비행기 결제된거 취소만 확인하면 된다.

분명히 처음 보상 관련 메일 보낼 때, 카드결제 취소 요청도 했었는데 카드결제일 4일 전까지 처리가 안되서 다시 메일을 보냈다.


이번에는 답변은 빠르네. 다행이다.




​​2019.06.17 (월)
​​


​세상에 기업은행 너​무 친절해... 이렇게 알려주다니


​ㅠㅠㅠㅠ 이로써 두 달간의 대장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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